강남유흥의 역사: 테헤란로 시대부터 현재까지 변화상
도시의 무게를 견디는 밤의 풍경 강남의 밤은 늘 화려했다기보다, 늘 바빴다. 낮에 계약서를 들고 뛰던 사람들이 밤에는 라운지, 바, 룸으로 자리를 옮겨 관계를 다듬었고, 그 주변을 따라 새로운 업종과 인력이 모여 생태계를 만들었다. 강남유흥은 종종 과장되거나 스캔들 중심으로 소비되지만, 실제로는 경제의 리듬과 규제, 세대의 취향이 찍어낸 지문에 가깝다. 테헤란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흐름을 보면, 유행은 겉모습만 갈아입었을 뿐, ‘사람과 돈의 흐름이 밤에도 멈추지 않는다’는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테헤란로, 인프라와 접대문화의 동거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 걸쳐 테헤란로는 비어 있던 논밭과 저층 주택을 밀어내고 오피스 타운으로 성장했다. 증권사와 대기업 본사가 들어오자 손님을 모시고 대화를 이어갈 공간이 필요했다. 접대문화는 강남에서 거품처럼 부풀었다기보다, 업무가 몰린 곳 곁에 필연으로 붙었다. 역삼과 선릉